김용현 전 장관 첫 공식입장 밝혀…이르면 내일 기소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오늘(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힙니다.

수사기관 조사보단 장외 여론전에 나선 것인데요.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잠시 후인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혐의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0일 구속됐는데, 검찰 특수본의 소환에는 응하고 있지만 불법 수사를 주장하며 진술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 특수본 외에도 공수처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등 다른 수사기관의 조사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렇게 수사기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수사기관 조사에서의 진술 보다는 장외 여론전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 만료일은 오는 28일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27일) 김 전 장관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검찰이 또 비상계엄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이른바 '햄버거 회동' 관계자들 수사도 본격화 한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설계자로 지목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경찰에게 노 전 사령관의 신병을 넘겨받은 상태인데요.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후로 김 전 장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비상계엄의 기획과 설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의 김 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관저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이른바 '햄버거 계엄 회동'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인데요.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성욱·김봉규 대령 등과 햄버거 가게에서 1차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더불어 비상계엄 당일 같은 가게에서 이뤄진 2차 회동에 참여한 군 관계자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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