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탄핵한 민주 "내란 세력 진압"…추가 탄핵도 시사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이 '내란 세력을 없애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뒤를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최상목 부총리에게도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 가결 직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한덕수 총리 탄핵을 방해했다며 '내란 옹호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를 향해서도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고 특검법들을 공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최 대행이 이런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면, "따박따박 탄핵하겠다"며 줄줄이 추가 탄핵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상목 부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김건희 특검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십시오."

한 총리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성명을 낸 이재명 대표도 '내란 잔당 진압'을 위해 필요시 추가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 다음날까지만 해도 국정 혼선을 막기 위해 총리 탄핵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한 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계기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란 진압만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지상과제입니다. 오늘 저희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합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한 총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는 이유입니다.

연이은 탄핵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는 주말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해 강공을 이어갑니다.

또 '출국 자제령' 속에서도 미국으로 떠나 한 총리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김문수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며, '당 기강 잡기'에도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 신경섭·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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