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정치 분리" 무색해져…경제팀 과부하 어쩌나
[뉴스리뷰]
[앵커]
경제팀을 이끄는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게 되면서, 우리 경제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놓였습니다.
정치 불안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대외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견고한 한국의 경제시스템'을 강조하며 정치와의 분리를 끊임없이 외쳐왔던 경제팀.
<김병환 / 금융위원장(지난 18일)> "경제는 정치와 분리해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9일)> "경제 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되어 집행되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로벌 금융기관과 잇따라 만나고, 긴급 서한을 보내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한 건 대외신인도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7일)>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하지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게 되는 초유의 상황으로 이 외침은 무색해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은 고공행진 하면서 1,500원 선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약 3조 3,500억 원에 달하는 등 자본 유출에도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외국인 자본의 유출은 물론 내국인의 자본의 유출도 우려가 되고…그러면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니까 국내적으로도 투자나 소비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경제 대응만 해도 빠듯한 상황에, 모든 의사결정이 몰리면서 경제팀의 과부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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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정치 분리" 무색해져…경제팀 과부하 어쩌나2024-12-28 18: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