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 애도…미 교통안전위, 사고 조사 지원
[앵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습니다.
미국은 우리 항공당국과 함께 참사 원인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면서 부상자가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했고, 자국민 2명이 숨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즉시 지원에 나서라고 담당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유럽정상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나타내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정부차원에서 참사 원인 조사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팀을 이끌고 우리 항공당국 조사를 도울 계획으로, 참사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자료인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사고 현장에서 수거됐지만 훼손이 심해 미국 측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의 지난 30여년간 보고서를 보면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고장 사례는 해마다 크게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해에만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1만8천여건에 달했습니다.
늘어난 항공 수요와 항공기 기술 발전으로 인한 엔진 소음 감소 등이 예기치 못한 충돌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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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상 애도…미 교통안전위, 사고 조사 지원2024-12-30 07: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