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강경 대미전략 천명"…총리 등 내각 물갈이
[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초 출범하는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대결 기조'를 공식화했습니다.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한 건데요.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바꾸는 등 주요 인사들도 물갈이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제8기 1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 정책 목표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가리켜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고 했고, 남한은 '대한민국'으로 지칭하며 "미국의 철저한 반공 전초기지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트럼프 2기 출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강대강' 기조를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되지 않는 한 기존의 방침들, 강대강 대응 또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
회의에선 내각 인사도 상당히 큰 폭으로 단행됐습니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4년 4개월 만에 박태성 과학교육비서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박태성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한 최측근 중 한 명입니다.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은 경제를 관장하는 내각 부총리로 이동했는데, 군을 동원해 지방 발전 '20X10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의 정치국 위원 보선은, 북러협력과 북한군 파병 등의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북한은 전원회의 개최 소식을 예년보다 일찍 보도했는데, 개최 시기와 형식 모두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북한 #김정은 #전원회의 #남북관계 #북미관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북한 "최강경 대미전략 천명"…총리 등 내각 물갈이
뉴스정치
북한 "최강경 대미전략 천명"…총리 등 내각 물갈이2024-12-30 07:5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