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김택규 연임 막았다…입후보 '불허'
[앵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임 요구를 무릅쓰고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철퇴를 맞았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며 어제(8일) 입후보를 불허한 건데요.
이사회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에 김 회장의 조속한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김택규 협회장의 출마를 불허했습니다.
선거운영위는 선거 규정에 따라 후보자 자격을 심사한 결과 김 회장이 '후보 결격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환수 처분을 받게 한 데 더해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문체부의 해임 요구해도 불구하고 후보자 등록 기간 첫날인 7일 곧바로 후보자 등록을 했습니다.
선거운영위 심사가 이뤄지던 시각, 서울 송파구에서는 긴급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재적 이사 29명 중 18명이 참석해 협회 스포츠공정위와 인사위에 각각 13일까지 김 회장의 해임과 사무처장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복/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직무대행> "회장 해임과 또 사무처장 중징계에 대해서 보고하라는 지시가 (문체부로부터) 내려왔습니다. 선거 전에 공정위를 열게끔 부탁을 드려봐야 되겠죠."
회의 전에는 김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심용현 전북협회장 등이 긴급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을 징계하겠다며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여기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 한해 징계 요청을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하겠다, 이것은 협박도 뭣도 아닌 상황인데…"
김 회장의 출마가 무산되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장 선거는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나섭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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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 김택규 연임 막았다…입후보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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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 김택규 연임 막았다…입후보 '불허'2025-01-09 05:5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