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사표 내고 전격 출석…경찰 혼선 노렸나
[앵커]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사표까지 제출한 뒤 경찰 소환에 전격적으로 응했는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세 차례 출석을 요구한 끝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서 오늘 응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국수본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박 전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3차 소환도 불응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미리 예고까지 한 뒤 출석한 박 전 처장은 취재진 앞에서 조만간 이뤄질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전 처장이 전격적으로 공개 출석에 나서면서 메시지까지 낸 것을 두고 지지층 결속을 다지려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차 집행을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 전 처장을 비롯해 경호 책임자들이 모두 현장에서 배제될 경우 체포영장 집행에 더 큰 차질이 생기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수장인 자신이 체포 등 모든 가능성을 떠안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경찰 출석 직전 사표를 제출한 만큼 긴급 체포 가능성도 미리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면서 박 전 처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해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을 검토했지만 이번 출석으로 작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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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사표 내고 전격 출석…경찰 혼선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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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사표 내고 전격 출석…경찰 혼선 노렸나2025-01-10 19: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