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강제수사 방침…대통령 변호인단 선임계 제출

[앵커]

경찰은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경호처 차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앞서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 일부 간부에 대해서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수본은 어제까지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다만, 국수본은 체포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상 경호처의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가족 등으로 규정돼 있는 만큼 경호처가 김 차장의 체포를 막을 명분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어제(11일)까지 연이틀 국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첫날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어제도 14시간 3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수본은 박 전 처장에게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압수했습니다.

휴대전화를 토대로 경호처 내부 동향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 요구를 받은 경호처 간부 중에 두 번째로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어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후 2시쯤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본부장 역시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입장을 간략히 전했습니다.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선 내일(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입니다.

또, 국수본은 김신 경호처 부장에게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으로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은 공수처에 선임계를 제출했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오늘(12일)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은 지 엿새 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지난 8일 선임계를 내러 갔으나 출입을 거절당해 돌아왔다고 주장하며 공수처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공조본은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체포영장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겹겹이 늘어난 관저 저지선을 뚫고 어떻게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할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국수본은 2차 집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을 정리하고 논의하는 단계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국수본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수사관 1천여명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현장 출동 시 지휘할 지휘관들을 소집해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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