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긴박한 움직임…여 "즉각 중단" vs 야 "오늘 체포"

[앵커]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면서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문승욱 기자,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공수처와 경찰이 이른 새벽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15일) 오전 6시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와 경찰에 즉각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저 앞에서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대립 과정을 보여주는 건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수처 태도는 과연 국민의 기관인지, 자신만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기관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분노하신 국민들의 마음도 잘 안다"면서도 "그것을 고치는 과정 또한 합법적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현장에서 다친 사람이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비공개 회의에서 어떻게 법적 대응을 할지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김기현, 이철규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영장 집행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한남동 관저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의원들은 오전 5시부터 관저 앞을 찾아 인간띠를 만들며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관저 앞에서 약식 회견을 하고 "관할 법원이 아닌 곳으로부터 영장을 청구해 발부하는 꼼수를 부렸다"면서, "법치 파괴하는 내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체포영장 집행 직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기 위해 의원들을 소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확인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6시부터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영장 집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오늘 중 비상의원총회가 추가로 열릴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공수처와 경찰은 물러시지 말고 오늘 중 반드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12.3 내란 이후 44일째고, 탄핵안 가결 한 달만"이라며 "신속한 체포가 내란 진압과 국격 회복, 국가 정상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수시가관의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체포영장에 이른 원인은 스스로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정당한 법집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남발했다"며 "오늘 불상사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은 최상목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관저 앞을 찾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즉각 철수하고, 내란 종식과 국정 안정에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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