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까지 준비한 경찰…안에서부터 무너진 '요새'
[앵커]
경찰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차 시도에서 극렬한 저항에 부딪혔던 경찰은 장기전까지 불사하며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는데요.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부터 집행까지의 과정을 배규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다친다고. 다쳐, 다쳐!"
경호처는 200명의 인간띠와 차벽을 구축해 6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준비는 장기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차벽과 철조망, 쇠사슬로 한층 더 요새화됐습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 속에 전략 마련을 고심하던 경찰은 경호처 수뇌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던 경호처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겁니다.
이후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서서히 올렸습니다.
약 1,200명의 수도권 광역수사단 형사들을 동원하는 등 숫자로도 경호처를 압도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2박 3일간의 장기전까지 대비해 손전등과 기저귀까지 챙겼지만 6시간도 안 돼 체포작전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상 손을 놓다시피 한 경호처의 무기력한 대응 속에 가장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없었습니다.
'요새'에 막혔던 1차 시도 이후 인력을 보강하고 경호처를 압박해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등 심리전을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진교훈 정진우 홍수호 최승아 김봉근 장준환
#체포영장 #윤석열 #경호처 #경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ADVERTISEMENT
경찰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차 시도에서 극렬한 저항에 부딪혔던 경찰은 장기전까지 불사하며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는데요.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부터 집행까지의 과정을 배규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ADVERTISEMENT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다친다고. 다쳐, 다쳐!"
경호처는 200명의 인간띠와 차벽을 구축해 6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준비는 장기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차벽과 철조망, 쇠사슬로 한층 더 요새화됐습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 속에 전략 마련을 고심하던 경찰은 경호처 수뇌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ADVERTISEMENT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던 경호처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겁니다.
이후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서서히 올렸습니다.
약 1,200명의 수도권 광역수사단 형사들을 동원하는 등 숫자로도 경호처를 압도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2박 3일간의 장기전까지 대비해 손전등과 기저귀까지 챙겼지만 6시간도 안 돼 체포작전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상 손을 놓다시피 한 경호처의 무기력한 대응 속에 가장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없었습니다.
'요새'에 막혔던 1차 시도 이후 인력을 보강하고 경호처를 압박해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등 심리전을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진교훈 정진우 홍수호 최승아 김봉근 장준환
#체포영장 #윤석열 #경호처 #경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