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암울해진 경기 진단…계엄 후 '고용 둔화' 부각
[앵커]
정부가 새해 첫 경기진단을 내놨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 이제는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표현을 보다 명확히 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새해 들어 처음 내놓은 경기진단 내용이 더 암울해졌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월호'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나왔던 하방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 표현이 빠졌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보는 셈입니다.
계엄 사태 전인 지난해 11월까지 '경기 회복세'를 언급했던 걸 감안하면 한참 어두워진 전망입니다.
정부는 부진한 산업활동동향의 흐름에다 지난해 4분기 GDP에 대한 한국은행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우려'를 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보다 많이 떨어진 소비 등 내수를 언급하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를 밑돌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성장률이 계엄 사태에 의해서 영향을 받은 것이 떨어지면 기저효과를 통해서 올해 성장률에 주는 영향이 꽤 있을 거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부각된 점은 계엄 이후 발생한 '고용 둔화'입니다.
총평에서 물가 언급이 사라지고 고용이 나온 건 1년 만입니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멈추고 4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계엄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영향입니다.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날 물가 상승률은 1.9%로, 여전히 목표치인 2%는 밑돌지만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소비의 중요한 지표인 카드 승인액의 경우 계엄 사태와 항공기 참사가 발발한 당시 단발적으로 줄었지만 총액은 늘었습니다.
정부는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세로 실질 구매력이 점차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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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암울해진 경기 진단…계엄 후 '고용 둔화' 부각2025-01-17 21: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