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방위비 스톰' 예고…주한미군 어떻게 되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꾸준히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해왔는데요.
취임 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설 것이 유력합니다.
다만 트럼프 2기는 방위비 재협상을 추진하면서도, 주한미군 감축 카드까지는 꺼내진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 지금의 10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내야 한다".
재선 캠페인 도중 한국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일찌감치 압박을 예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은 '자동 인출기'처럼 부유한 나라(money machine)입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로 우리가 내야 할 5년 치 분담금이 이미 정해진 상태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더 비싼 새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 국무부 출신의 전문가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특유의 협상가 기질을 고려할 때 한국에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바라며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기자-토머스 신킨/미국 국무부 출신 R스트리트 정책국장>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거라고 보시나요?" /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 기회를 놓칠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때부터 지난해 대선 캠페인까지 끊임없이 방위비와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왔다는 점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2기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까지 고려하진 않을 거라고 신킨 국장은 단언했습니다.
<토머스 신킨/R스트리트 정책국장> "새 행정부도 한미일 협력을 위해 미국이 그동안 공을 들였고, 그러한 노력이 3국 모두에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은 역효과를 낳을 겁니다."
바이든 전 행정부의 유산인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기조가 새 행정부에서도 이어질지에 대해선, "트럼프가 다자 협의체에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이런 소다자 협력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각급 차원의 활발한 교류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토머스 신킨/R스트리트 정책국장> "소통 채널을 넓게 열어둬야 한미관계에 차질이 생기지 않고, 양쪽이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유지하고 제도화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로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당분간 정상 외교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개인적 친밀감'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맞춰 한미 간 접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출처:C-SPAN
영상편집: 김도이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트럼프 2기 #한미방위비분담금협정 #주한미군 #한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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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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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꾸준히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해왔는데요.
취임 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설 것이 유력합니다.
다만 트럼프 2기는 방위비 재협상을 추진하면서도, 주한미군 감축 카드까지는 꺼내진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 지금의 10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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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캠페인 도중 한국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일찌감치 압박을 예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은 '자동 인출기'처럼 부유한 나라(money machine)입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로 우리가 내야 할 5년 치 분담금이 이미 정해진 상태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더 비싼 새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 국무부 출신의 전문가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특유의 협상가 기질을 고려할 때 한국에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바라며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기자-토머스 신킨/미국 국무부 출신 R스트리트 정책국장>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거라고 보시나요?" /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 기회를 놓칠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때부터 지난해 대선 캠페인까지 끊임없이 방위비와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왔다는 점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2기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까지 고려하진 않을 거라고 신킨 국장은 단언했습니다.
<토머스 신킨/R스트리트 정책국장> "새 행정부도 한미일 협력을 위해 미국이 그동안 공을 들였고, 그러한 노력이 3국 모두에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은 역효과를 낳을 겁니다."
바이든 전 행정부의 유산인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기조가 새 행정부에서도 이어질지에 대해선, "트럼프가 다자 협의체에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이런 소다자 협력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각급 차원의 활발한 교류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토머스 신킨/R스트리트 정책국장> "소통 채널을 넓게 열어둬야 한미관계에 차질이 생기지 않고, 양쪽이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유지하고 제도화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로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당분간 정상 외교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개인적 친밀감'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맞춰 한미 간 접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출처:C-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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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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