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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쪽지' 건넸다는 김용현…국무위원들은 "尹이 줬다"

뉴스사회

'계엄 쪽지' 건넸다는 김용현…국무위원들은 "尹이 줬다"

2025-01-24 20:45:27

'계엄 쪽지' 건넸다는 김용현…국무위원들은 "尹이 줬다"

[뉴스리뷰]

[앵커]

어제(23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쟁점 중 하나는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전달된 쪽지의 작성 주체였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걸 본인이 작성해 전달했고,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줄 문건도 준비했었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받은 사람들은 윤 대통령에게서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첫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전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부처별로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장관> "기재부 장관뿐만이 아니고 외교부 장관도 있었고, 또 경찰청장,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도 있었고."

최상목 권한대행, 조태열 외교장관 말고도 한덕수 국무총리, 조지호 경찰청장 등 다른 이들에게 줄 지시 문건도 준비돼 있었고 그걸 본인이 썼다고 처음 밝힌 것입니다.

대통령이 관련 부처에 협조가 필요하면 구하라고 해 여러 장 작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조태열 외교장관은 쪽지를 건네준 건, 김 전 장관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22일 국정조사특위) "(본인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쪽지를 받은 것은 맞다?) 맞습니다." (비밀스럽게 불러서가 아니라 4명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준 것 맞지요?) 사실입니다."

앞서 최 부총리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13일) "대통령이 들어가시면서 제 이름을 부르시(며)…저를 보시더니 참고자료, 이것 참고 하라고 하면서 하니까 옆의 누군가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자료를 하나 줬습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이 작성해 실무자를 통해 문건을 건넸다고 했지만 최 부총리는 사실상 윤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입니다.

최 부총리가 받은 쪽지는 국회 예산을 끊고 비상입법기구를 위한 예산 편성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비상계엄의 목적이 국회 기능 무력화라는 국헌문란이었는지 입증할 주요 근거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탄핵심판 또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 쪽지를 누가 지시하고 작성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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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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