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스터시티에 역전패…손흥민 "괴롭다"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강등권 팀인 레스터시티에도 패하며, 리그 4연패에 빠졌습니다.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던 손흥민 선수는 골대 불운에 울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함부르크 동료였던 '적장' 반 니스텔루이 감독에게 뛰어가 반갑게 인사한 손흥민,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전반 17분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2분 왼발로 차올린 공은 크로스바를 맞았습니다.

전반 33분 마침내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손흥민도 활짝 웃었습니다.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강한 압박을 앞세운 레스터시티에 실점한 토트넘은 4분 만에 역전 골까지 허용했습니다.

히샤를리송이 교체돼 나간 뒤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방 압박을 펼치며 고군분투했습니다.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도 포로의 슈팅이 골대 맞으며, 레스터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1-2 패배로 끝났습니다.

리그 4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15위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는 승점 8점 차에 불과합니다.

주장 손흥민은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주장> "골을 넣는 게 항상 어렵지만, 그게 전혀 안 될 때는 더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가 좌절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 같아요. 정말 괴롭네요."

교체 명단에 포함된 양민혁은 벤치에 머물렀습니다.

강등권 추락 위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론까지 직면한 토트넘은 31일 새벽 유로파리그에서 스웨덴 엘프스보리와 맞붙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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