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경찰 우선 배치"…비상계엄에 경찰력 투입 직접 결정

[앵커]

12.3 비상 계엄에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상 계엄 계획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군 병력만을 동원하는 안을 보고했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경찰력 우선 배치를 지시한 건데요.

이화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동원 가능한 군 병력 규모를 보고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군 병력을 줄이는 대신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계엄 당일 경찰력 투입을 윤 대통령이 사전에 직접 결정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겁니다.

당초 김 전 장관은 비상 계엄을 위해서는 수도권 부대와 특전사, 수방사 등에서 최소 3천명에서 최대 3만명이 필요하다며 군 병력만 동원하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고 군은 간부 위주로 투입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경우 군 간부 위주로 약 1천명 미만의 병력이면 된다는 김 전 장관의 대답에 윤 대통령은 "그 정도면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하면 되겠다"며 승인했습니다.

이밖에 경찰과 군의 국회의원 등 요인 체포조 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가수사본부 관계자가 일선서에 "경찰 티가 나지 않게 사복 차림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인 체포를 위해 국수본 차원에서 위장을 지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국수본 측은 통상 체포하러 갈 때는 형사조끼를 입기 때문에 사복의 의미는 오히려 길 안내 등 지원 차원으로 봐야 하고, 그마저도 조지호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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