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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KB국민·NH농협 수천억 부당대출…"은행 자원 사익 도구로"

뉴스경제

우리·KB국민·NH농협 수천억 부당대출…"은행 자원 사익 도구로"

2025-02-04 23:29:36

우리·KB국민·NH농협 수천억 부당대출…"은행 자원 사익 도구로"

[앵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수천억원의 부당대출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 규모가 기존에 확인된 금액의 2배로 늘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은 우리금융과 KB금융, 그리고 농협금융.

검사 결과 계열사 은행들에서 4천억 원에 육박하는 부당대출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 고위 임직원들의 부당대출 취급이 대다수였고,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를 받은 사례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로 시끄러웠던 우리은행의 경우, 380억 원이 추가로 적발돼 부당대출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금액의 2배에 이르게 됐습니다.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 체제에서 취급된 금액만 무려 451억 원입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영업점 지점장이나 팀장이 브로커와 공모해 불법대출하고, 일부 대출은 금품, 향응 수수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부당대출이 만연한 이유를 부실한 내부통제와 불건전 조직문화, 그리고 단기 성과주의 매몰 등으로 진단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직원은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 및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으며…"

검사 결과와 동시에 이목이 집중됐던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보내 속도감 있게 자회사 편입 심사를 지원하겠단 입장입니다.

만일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려가면, 우리금융이 현재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 조직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과 별개로 우리금융에 대한 제재 절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 경영진 책임을 강조한 만큼, 경영진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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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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