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체포 지시 받았나' 묻자 "답변 어렵다"…입 닫은 군 수뇌부

뉴스사회

'체포 지시 받았나' 묻자 "답변 어렵다"…입 닫은 군 수뇌부

2025-02-05 00:07:02

'체포 지시 받았나' 묻자 "답변 어렵다"…입 닫은 군 수뇌부

[앵커]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5차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군 수뇌부들은 형사재판을 언급하며 핵심 쟁점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 차림으로 재판정에 들어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국회측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 "제가 형사소송법에 의거해서 공소제기된 상황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인 거 알지만 말씀드리는 게 제한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는 대통령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고 윤 대통령측 변호인단이 질문한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 "(대통령,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누군가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없고, 그것은 더이상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답변을 거부했지만 신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다만 계엄의 위법성을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 "전국민에게 방송을 통해서 그것을 얘기하시는데, 그게 위법이다 위헌이다란 생각을 하등에 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선 적법했다 생각하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역시 정치인 체포 명단 질문에 '형사재판'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 "(14명의 명단을 제공하거나 이 사람들을 체포하라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으신가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릴게 아니라, 더군다나 전 형사 피고인입니다. 형사재판에서 엄격하게 다뤄야지…"

다만 조지호 경찰청장과 통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는 게 다르다며, '재판에서 다뤄야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 "첫 번째는, 법령과 작전계획에 따라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돼야하니 경찰인력을 보내주세요. 두 번째는 특정 명단에 대해서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 파악을 요청합니다. 이게 제가 기억하는 바입니다.

계엄 핵심 관계자인 군 수뇌부들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오는 6일 변론에는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이진우 #여인형 #윤석열 #헌법재판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