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환율에 물가 다시 2%대…'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앵커]

치솟은 환율에 연초부터 소비자물가가 2%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환율과 유가 흐름에 불확실성이 더해진 가운데 올해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지 주목됩니다.

1%대의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5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습니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포함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7.3%까지 확대된 영향입니다.

실손보험료 인상에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체 물가를 0.68%p(포인트) 견인했습니다.

먹거리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배추는 66.8%, 무가 79.5% 상승하는 등 전체 채소류값은 4.4% 올랐습니다.

김은 35.4% 뛰면서 무려 3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관심은 앞으로의 물가 흐름에 쏠립니다.

당초 올해 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환율 상방 압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1,400원 중후반대의 고환율이 물가를 0.1%p가량 높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1%대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번 달 2%대로 올라선 것이 향후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이게 일시적인 상황일지는 향후 국제적인 정세라든지 농산물 수급 상황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모두 판단해서 지켜봐야…"

아직까지는 물가 안정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상황.

물가 경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한은이 이번달 경제전망에서 연간 물가 전망치를 조정할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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