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환율 방어 등에 사용하느라…외환보유액 4년 7개월만 최소

[앵커]

ADVERTISEMENT


환율 고공 행진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6억달러 줄었습니다.

환율 방어 등에 사용되며 4년 7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1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소 수준입니다.

전월보다 46억달러 감소했는데, 월간 감소폭은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분기 말 효과가 사라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금융기관은 분기 말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한국은행에 예치하는데, 1월이 되자 이 자금을 회수한 겁니다.

또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투자금을 한은이 조달하는 외환스와프가 확대됐고, 환율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시장에 달러화를 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ADVERTISEMENT


외환보유액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4천억달러선은 깨지지 않았지만, 환율 방어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해 12월)> "보유액이 일부 우려처럼 엄청난 양이 줄어 4,1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간 정도는 아니라는 것 말씀드린 겁니다. 특정 환율 수준을 타깃하지 않더라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변동성을 완화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에 환율은 3주 만에 1,47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2주 내에는 유럽연합을 향해서 관세 무기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한국은 반도체에 민감한 경제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관세 테이블에 오르는 순간 환율의 반응도 굉장히 들썩거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국내 정치 혼란마저 장기화될 경우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며 환율이 당장 안정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yhs931@yna.co.kr)

#외환보유 #환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