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해온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를 놓고, 정치권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서현 기자,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가 '대왕고래'에 대해서 경제성이 없다는 발표를 한 이튿날, 여야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1차 시추 결과에 실망하면 안된다며 추가 시추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늘 SBS 라디오에서 정부 결과를 당장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시추를 더 하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광구도 자원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시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기극에 함께하고 사과 한마디 안할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명백한 잘못에는 사과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대왕고래 사기극'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명태균 특검법도 받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근래 정치권은 모두 민생경제 의제를 띄우며 민생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탄핵 정국에서 여야는 연금 개혁, 반도체특별법의 52시간제 예외 조항 등을 놓고 민생 정책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실적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우클릭' 행보에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갈지자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그것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바로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이 전날 정년 연장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민주당이 세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과 국민연금 개혁 등과 관련해 일방적 입장을 발표했다며, 다음 주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민생 의제 관련 국민의힘의 대응 방식을 놓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회의에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재차 촉구하면서 "정부가 추경을 정략적으로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고 평하면서도, "이번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며 견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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