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앞두고 잇단 출사표…단일화 성사 주목

[앵커]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4월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출마자들 간 단일화도 논의 중이지만 진통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입니다.

중도보수 성향을 표방하는 박 전 회장은 미래교육 강화와 학력, 인성교육, 교육환경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같은 진영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전 전 국장은 교육 현장과 행정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며 교육감 부재 상황을 빨리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종 전 부산교육청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도 보수 진영의 예비 후보에 등록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중도진보 진영에선 김석준 전 교육감이 재도전에 나섭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그는 부산 교육의 정상화를 외쳤습니다.

같은 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지역 거점대학인 부산대를 이끈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은 "진보나 보수 이념에 편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현재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최윤홍 부교육감은 출마 의사를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일찌감치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단일화를 결정한 곳은 없습니다.

박종필 전영근 박수종 후보는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했다 무산 위기에 처했고,

중도진보 진영의 경우 김 전 교육감이 단일화 불참 의사를 밝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의 관심사가 후보자들의 교육정책이나 공약보단 단일화에 맞춰지는 형국입니다.

<차재권 /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교육감 선거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처럼 단일화하는 그런 방식이 되풀이되고 있잖아요. 진정한 교육 정책에 대한 후보 간 대결이기보단 이념 간의 대결로 계속 이원화, 양극화되는 거죠"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오는 4월 2일 치러지며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3~14일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 이경규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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