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오늘(11일) 여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주로 겨냥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 등을 놓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운을 뗐는데요.
하지만 이어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야당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이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대 야당이 무려 23번의 특검법을 발의했다"면서 "위헌, 위법적 독소 조항이 가득한데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했다"고도 발언했습니다.
이밖에 예산안 삭감과 국회 청문회 등을 거론하며 야당에 날을 세우자 국민의힘 쪽 의석에선 박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여러분!
이런 가운데 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삭감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조건 하에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경 논의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과 이 대표 비판에 집중한 모양새인데, 민주당에선 반발이 있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쪽 의석에선 거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내란을 옹호하는 거냐', '부끄럽지 않느냐'는 고성과 함께, 비판조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비난만 난무했다"며 "여당 포기 선언문"이라고 논평했는데요.
또 "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여당을 향해 "민생경제는 없고 '이 대표와 민주당 죽이기'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또 다시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명태균 특검법과 관련한 박찬대 원내대표의 정책조정회의 발언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명태균 특검법은 불가피합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오후 2시쯤 명태균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 검사 수를 줄이고, 관련 정치인 소환 조사 역시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아서 특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별도의 의혹에 대해선 상설특검 요구안을 발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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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