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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사람에게도 유해"…대응책 마련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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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사람에게도 유해"…대응책 마련 속도

2025-02-12 13:38:13

[앵커]

영남권 최대 식수원인 낙동강에서는 여름마다 '녹조' 발생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녹조가 수질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유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자 입니다.

[기자]

낙동강 물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했습니다.

매년 여름, 유해 남조류 증식으로 발생하는 녹조 현상입니다.

민간 전문가들이 지난해 낙동강 인근 주민들의 콧속을 조사한 결과, 97명 가운데 46명에게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이른바 '마이크로시스틴'이라 불리는 조류 독소는 신경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주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녹조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임희자 /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국민들의 건강 입장에서 검증하고 확인하는 이런 것들보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얘기를 계속해 왔는데 고도정수처리하고 있고 그래서 문제 안 된다…"

경남도가 최근 환경부에 공기 중 조류 독소 검출에 대한 민관학 공동조사 추진을 건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가 녹조 대응 종합센터' 설립을 위한 관련 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하도록 정치권도 적극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김헌희 / 경남도 수질관리과 주무관> "부처별로 산발돼 있는 녹조 관련 기능을 통합해서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경남)도에서 국가 녹조대응 종합센터 설립을 위해…"

깨끗한 상수원 확보를 위해 민-관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는 만큼 낙동강 수질 개선에 변곡점이 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낙동강 #녹조 #수질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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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