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직권으로 증언대에 오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이진수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리란 지시를 받았다" 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의 반발에, 조 단장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은 군복을 입고 증언대에 올랐습니다.
조 단장은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수호신 TF 소집을 지시했다며 이 부대는 다양한 전력을 통합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의 지시는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며 공포탄 휴대 지시도 이례적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기본적으로 실상황에서는 공포탄을 지참하지 않으나 당일날은 공포탄을 휴대토록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에 진입해 국회의원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재판관 질문에 조 단장은 12월 4일 0시 45분에 해당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당시엔 정확히 이해를 못했고 5분에서 10분 뒤 사령관에게 전화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가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지시였다고도 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국회를 통제하는 문제도 그렇고 또 의원을 끌어내라는 문제를, 과업도 그렇고. 그것을 들었던 군인 누구도 그걸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 측이 조 단장의 증언 내용이 수사기관 진술과 다르다고 지적하자 조 단장은 거짓을 말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형식 재판관은, 윤 대통령 측이 거짓 증언이라는 주장을 이어가자 조 단장의 조서 진술과 증언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며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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