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겨냥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은 '헌재 흔들기'라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주장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탄핵 심판과정에서 오염된 증언과 증거, '민주당의 회유'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하나 차분하게 확인해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진실과 거짓이 혼재돼 있는데, 헌법재판소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지…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선 국정원법 위반과 위증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치공작 게이트'를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문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관련 수사와 함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회유와 공작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국민의힘의 애처로운 시도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참 거짓을 가리는 건 ‘초능력’이 아닌 상식이라며, 가려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내란 특검'을 수용하면 된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야 할 이유와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칩니다. 헌재가 신속한 파면으로 대한민국 정상화를 앞당기길 당부드립니다"
문 권한대행 '음란 카페 댓글'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극우 세력의 '배설물 수준의 가짜뉴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카페 회원 가입이 돼 있다는 이유로 인격과 명예를 부정하는 폭력을 행사하는 걸 납득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관을 흔들려는 시도는 역사의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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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