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 눈이 자주 내리면서 불편을 겪는 날이 유독 많습니다.
겨울 초입에는 역대 최고 폭설이 쏟아지더니, 지난달 눈 내린 날은 2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잦은 눈의 원인과 주말 날씨 전망까지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름철 소나기처럼 쉴 틈 없이 눈이 쏟아집니다.
굵은 눈발에 차량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미처 우산을 준비 못 한 시민들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올겨울은 내륙에서 유독 눈이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 초입인 지난해 11월엔 수도권에서 117년 만에 최고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선 이틀에 한 번꼴인 13일간 눈이 관측돼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2배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예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 속에 북쪽에서 이따금 강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성질 다른 공기가 뒤섞였고,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진 겁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에서 절리 저기압에 의해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1월, 2월간 상층에서 찬 공기에 의한 기압골과 해기차에 의한 구름대가 들어오며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다..."
주말에는 남쪽으로 비구름이 다가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겨울비가 내리겠습니다.
전국 대부분에선 흐리지만, 낮 기온이 10도까지 올라 모처럼 온화한 주말을 보내겠습니다.
기상청은 호수나 저수지, 하천의 얼음이 녹아 깨질 우려가 있다며, 주말 동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요일 오후부터는 북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며 날씨가 점차 추워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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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