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이 반복되는 금융사고로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현장경영에 나서고 회사 내부적으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는 등 신뢰 회복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드러난 지난해 부당대출 사고 규모는 3,800억원이 넘습니다.
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사건뿐만 아니라 부행장, 지점장, 팀장 등 다양한 직급들이 얽혀 있습니다.
이 같은 사건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바로 '부실한 내부통제'입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4일) "지주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상명하복의 순응적 조직문화가 만연…이사회는 M&A(인수합병)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이 제한됐습니다."
반복되는 금융사고로 경영윤리 의식이 부족하다는 세찬 비난을 받자,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접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준법감시인 정규황 부사장과 함께 지난 5, 10, 11일에 걸쳐 14개의 소속 자회사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자회사별 위험 요인을 살피고,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점검하는 취지였습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 12일부터 계열사에 직접 방문해 금융사고 예방과 그에 따른 신뢰 제고를 강조했습니다.
각 사 내부에서도 은행 지점장급이 직접 금고를 관리하게 하거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목표로 5대 금융지주 등과 함께 이사회 전문성을 위해 '사외이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울러 은행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준법제보' 활성화 지침 등 새로운 모범규준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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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