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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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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교원과 사교육 업체 간의 '문제 거래'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원 250명가량이 적발됐는데, 수년간 벌어들인 돈만 200억 원을 넘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직 교원들이 사교육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수능 대비 맞춤' 문항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사교육 업체로부터 5천만 원 넘게 받은 고등학교 교원들의 '문항 거래'를 중점 점검한 결과, 총 249명이 212억 9,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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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 기자> "이 중 90%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몰렸고, 대형 사교육 업체가 집중된 서울 대치동과 목동 지역 학교 교원들의 문항 거래가 많았습니다."

<이시대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사교육 업체 문항 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일대일 혹은 조직적 형태로 문항 거래를 하는데요. 상호 소개와 새로운 교원 소개를 통해 문항 거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원 A씨는 배우자가 차린 문항 공급 업체를 통해, 현직 교원 35명과 함께 만든 문제를 사교육 업체에 팔아 총 18억 9,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교원 B씨는 다른 교원 8명을 섭외해 조직을 구성하고, 문항 2천여 개를 팔아 6억 6,000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능 출제 업무를 둘러싼 문제점도 포착됐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C씨, 자신이 감수한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23번 문제로 냈습니다.

강사 D씨가 출제한 모의고사에도 이 지문으로 만든 문항이 실렸는데, 평가원이 해당 모의고사를 구매하지 않아 중복 여부를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수능 다음날 23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접수됐지만, 평가원 담당자들은 사안을 축소해 종결 처리되게 했습니다.

또 평가원은 수능 문제를 교육과정 안에서 내고, 푸는 데 적정한 시간이 걸리는 난이도로 출제하라는 기본 계획을 위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2023학년도 수학 22번 문항이 대표적인데, 검토위원조차도 전원 오답을 냈지만 그대로 수능에 냈습니다.

감사원은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교육부 장관과 평가원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감사원 #교원 #사교육 #문항거래 #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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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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