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수사 과정 논란을 집중 질타하고 있고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은 필연이라고 맞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사기 수사'를 벌였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되자 서부지법에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른바 '영장쇼핑' 논란을 제기한 건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체포이자 불법 구속이며, 이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등 여당 의원 20여명은 잠시 후 공수처를 항의방문할 예정입니다.

당내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이 미비하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헌재 결론이 났을 때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상식에 기반할 때, 대통령 파면은 필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극우세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복귀할 거라는 여당과 극우세력의 믿음이야말로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법사위 소위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심사해 이번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등 탄핵 정국 막바지 고삐를 조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52.0%,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45.1%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상속세법 개정 토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주제를 한정하지 말자"고 역제안한 건데요.

국민의힘은 토론에 찬성한다며, "상속세뿐 아니라 모든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최대한 빨리 하자",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해 3대 3으로 하자"고 답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아울러 여야는 오늘도 민생경제 현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려 연금개혁 합의가 되지 못했다"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 42~43%, 민주당은 44∼45%를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단독처리를 벼르며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모양샙니다.

이재명 대표는 상속세 논의도 재차 띄웠습니다.

"28년 된 기초공제, 일괄공제 기준을 조금만 올리자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최고세율을 안 내리면 동의할 수 없다는 건 행패"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천억 상속받는 사람 백 억 세금 깎아주자고, 그것 안 해주면 기초공제 일괄공제 못 올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행패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런 행보를 '조기대선용 전략'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국가경제에 대한 무지가 드러나고 있다며, "친기업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민노총을 만나면 '주 4일제 해야된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라며 바로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권성동 원내대표도 "'우클릭'은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 의혹에 이어, 당대표가 돼 보수를 사칭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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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