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에 영화관 몇 번쯤 가시나요?

지난해 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2편 남짓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횟수는 물론, 영화 1편에 쓰는 돈도 줄었습니다.

극장들도 영업 손실을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극장 매출과 전체 관객은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 극장을 다시 찾을거라 생각했던 관객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1편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실제 낸 돈은 3년 만에 9천 원대로 떨어졌고, CGV 등 멀티플렉스 3사의 국내 사업은 모두 적자입니다.

문제는 이런 어려움이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극장에 가는 기본적인 관객은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영화를 보는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이미 OTT나 이런 것에 익숙해진 지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극장이 영화 상영 외에 다른 공간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CGV에서는 콘서트, 뮤지컬, 전시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기술 특별관을 활용 중이고, 롯데시네마는 플래그십 극장인 월드타워 상영관을 한 곳 없애고 중극장 공연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만, 향후 1~2년 뒤 또다시 극장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줄었던 영화 제작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OTT로는 느낄 수 없는 영화적인 경험을 쌓은 10대들이 극장을 살릴 것이라는 겁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지금 당장은 극장들이 워낙 힘들고 콘텐츠도 없고 하다보니까 자구책을 구상하고 있는데, '소방관'이라든가 '히트맨2' 같은 작품들의 주된 관객층이 사실 10대거든요. 그런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아무래도 극장이 더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

영화계는 '영화산업에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다'며, 시기마다 위기를 극복해 온 역량으로 한국 영화도, 극장도 다시 관객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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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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