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1월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자를 위로하는 뜻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수상했고, 블랙핑크의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축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제97회 미 아카데미 시상식' 중> "수상작은 '아노라'!

97번째 미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였습니다.

최고 영예 작품상에 더해 생애 첫 감독상, 각본상 트로피까지 거머쥔 베이커는 미국의 소수자 사회를 파고든 미국 독립영화의 대표주자입니다.

<숀 베이커 / 제97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마지막으로 진정한 독립 영화를 인정해 준 아카데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놀라운 인디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독립 영화는 오래오래 살아남아야 합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도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노라'는 미국 뉴욕의 스트리퍼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이 철부지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뒤 벌어지는 일을 담은 블랙코미디입니다.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은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를 제치고 20대 여배우로는 12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마이키 매디슨 / 제9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성 노동자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남우주연상은 역대 최연소 수상이 점쳐졌던 티모테 샬라메가 아닌 에이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습니다.

LA 대형 산불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 예년에 비해 축하 공연도 축소된 가운데,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오스카 무대에 올라 '007' 시리즈 헌정 공연을 펼쳤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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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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