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국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을 신속히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탄핵이 "가장 야만적인 정략 탄핵"이라며 "헌재가 할 수 있는 애국을 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한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 총리가 복귀해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최 대행이 "헌법을 어기고 있다"며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즉각 임명 대신 국무위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데 대해 "국무위원들이 헌법 위의 특수계급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치 공방과 별개로 여야는 민생 행보에도 주력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포항 제철소를 찾아 "철강 산업의 지원 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고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국가적 차원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이 내일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한 여야 협의회를 앞두고,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던진 화두죠.

'한국판 엔비디아의 지분 공유'를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국부펀드의 투자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기면 일부 지분을 국민이 나눌 수 있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도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인 계획경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건 자유 시장경제에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뭐 생기기도 전에 나누자 그러면 생기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망상의 병환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여당이 "무지몽매"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첨단산업엔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온 국민이 투자하면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대표 발언도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이런 투자를 하면 안 된다, 이런 정말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오늘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에서도 여야 간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여당이 선관위의 가족 특혜 채용 등을 근거로 "부정선거 음모론의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게 아니냐"고 공격하자,,

야당은 부정선거론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 대권 잠룡들의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여권에선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신간 북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87년 체제를 극복해야 할 때가 됐다"며 개헌론을 거듭 띄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서 출간을 예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야권 비명계 주자들도 공개 행보에 나섰는데요.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 주도로 열린 심포지엄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참석해 개헌을 촉구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야권 오픈 프라이머리'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고, 김 지사는 '5대 빅딜'을 위한 경제 대연정을 제안했습니다.

또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어대명' 경선은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임기 2년 단축 개헌을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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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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