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으로 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데, 어떤 방안들이 발표됐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내수 진작'을 꼽았습니다.
장기 저물가가 경기 부진의 신호라는 점은 사실상 인정하면서 재정 지출을 늘려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내수 문제는 지난해 연간 과제 3번째로 제시됐는데요.
시진핑 국가주석 앞에서 리창 총리는 내수 확대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언급한 겁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약 2%로 낮춰 잡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는데요.
초장기 특별국채 60조원을 발행해 이구환신, 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중앙정부 예산 147 조원을 국내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적자율 목표는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의 4%로 잡았습니다.
적자 규모만 우리 돈 약 1,122조원인데요.
한층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정부지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또다시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중국은 5% 성장을 그야말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5년 건국 100주년 중진국 수준의 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인데, 그러려면 앞으로 10년간 최소 4.7%의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데요.
리창 총리는 5%를 유지해야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의 뒷받침이 되고 중장기 발전 목표와 결합해 어려움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수·부동산 침체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험난한 여건 속에서도 경제의 동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딥시크 등장으로 AI 등 첨단분야 투자도 관심인데, 연구개발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위 안, 우리 돈 약 80조 원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국방예산은 7.2% 증액했습니다.
4년 연속 7%를 넘었는데, 올해 예산 규모는 350조 원을 웃돕니다.
대만과 관련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고,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 대업을 추진해 민족 부흥의 위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무역전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국제적 공평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2기를 행정부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중국에서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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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으로 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데, 어떤 방안들이 발표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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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내수 진작'을 꼽았습니다.
장기 저물가가 경기 부진의 신호라는 점은 사실상 인정하면서 재정 지출을 늘려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내수 문제는 지난해 연간 과제 3번째로 제시됐는데요.
시진핑 국가주석 앞에서 리창 총리는 내수 확대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언급한 겁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약 2%로 낮춰 잡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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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 특별국채 60조원을 발행해 이구환신, 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중앙정부 예산 147 조원을 국내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적자율 목표는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의 4%로 잡았습니다.
적자 규모만 우리 돈 약 1,122조원인데요.
한층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정부지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또다시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중국은 5% 성장을 그야말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5년 건국 100주년 중진국 수준의 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인데, 그러려면 앞으로 10년간 최소 4.7%의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데요.
리창 총리는 5%를 유지해야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의 뒷받침이 되고 중장기 발전 목표와 결합해 어려움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수·부동산 침체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험난한 여건 속에서도 경제의 동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딥시크 등장으로 AI 등 첨단분야 투자도 관심인데, 연구개발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위 안, 우리 돈 약 80조 원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국방예산은 7.2% 증액했습니다.
4년 연속 7%를 넘었는데, 올해 예산 규모는 350조 원을 웃돕니다.
대만과 관련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고,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 대업을 추진해 민족 부흥의 위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무역전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국제적 공평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2기를 행정부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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