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최근 국내 금값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밀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금을 국내로 몰래 들여오는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결국 관세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기자]

세관 직원들이 캐리어 바퀴를 분해합니다.

절단기까지 동원해 안에서 꺼낸 건 다름 아닌 금덩어리.

대만인 A씨는 지난달 1억 4천만원 상당의 금을 캐리어 바퀴에 숨겨 국내로 들어오려다 적발됐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금 밀수만 6건, 시가 28억 7천만원에 달합니다.

세금이 없는 홍콩에서 싼 값에 금을 사들인 뒤 국내에서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수법인데, 항공권이나 여행 경비를 대가로 여행객을 모집해 운반책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목걸이 같은 장신구나 은으로 위장하는 등 밀수 수법도 진화했습니다.

ADVERTISEMENT


<장재수 / 인천공항세관 수사팀장> "겉으로는 지금 은색으로 보이지만 긁어내면 은으로 위장하기 위해 락카를 칠한 제품으로 들어온 거고요. 이건 목걸이 형태. 목에 걸고 자기가 신앙심으로 갖고 다니는 거다 그렇게 위장한…"

지난해 3건에 그쳤던 금 밀수는 최근 국내 금값이 치솟으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최대 20%까지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대비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홍콩과 일본 등 3국 간 공조도 추진합니다.

<이광우 /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이번에 적발된 금 밀수 운반책을 관세법상 밀수입죄로 구속하고, 국내 수집책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소비세 탈루를 노리고 홍콩에서 찰흙 형태로 만든 74억원 상당의 금을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송하려던 일당 39명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세관 당국은 단순 운반에 가담만 해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밀수 #금 #김치 프리미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웅희(hligh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