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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2위 대형마트의 추락' 조주연…'조직 도덕적 해이'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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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제

[CEO풍향계] '2위 대형마트의 추락' 조주연…'조직 도덕적 해이' 김성태

2025-03-07 15:00:46



이번주 CEO풍향계,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매출 기준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홈플러스는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신용평가사들이 이익 창출력 약화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이 이유였습니다.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462%에 금융부채는 2조원에 달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개선된 수치입니다.

30년 가까이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이끌어왔던 홈플러스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현재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줄줄이 중단했고요.

티몬, 위메프 사태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주주인 MBK의 책임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 지난해 경영보고회에서 "고객만족에 방점을 두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과연 홈플러스가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다음은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입니다.

기업은행의 한 부행장이 직원들을 모아 음주가무를 벌이다 적발돼 연이은 악재를 맞았습니다.

A 부행장은 지역본부 직원들과 점심시간부터 낮술을 즐기고 노래방까지 방문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는데요.

김성태 행장 직속 조직인 가치경영실에서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A 부행장은 연초 직원 격려 차원이었고, 부득이하게 식사자리가 길어졌지만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경영진이 그것도 업무 시간에, 직원들을 대동하고 음주가무를 즐긴 것은 부적절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현재 기업은행은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신속하게 보직해임 조치를 취했습니다만, 국책은행으로서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조직기강을 다잡는 CEO의 리더십이겠죠.

김성태 은행장이 쇄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업비트 운영사죠.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대표이사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업비트는 그동안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엉망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9개사와의 총 4만5천건 가까운 가상자산 이전 거래를 지원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수차례에 걸쳐 경고를 했는데, 무시했다고 하죠.

여기에 신분증 사진이 초점이 안맞아도, 상세 주소를 비워놔도 고객확인을 해준 사례가 4만여건,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고객의 거래를 허용한 사례는 무려 22만6천여건이었습니다.

정말 주먹구구로 운영한거죠.

금융사의 경우 문책 경고는 해당 임원의 연임과 3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되는데요.

두나무는 법상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석우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제재심 논의를 거쳐 과태료를 결정할 예정인데, 법을 무시하는 듯한 이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규모, 아니 거액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주 CEO풍향계의 마지막을 장식한 인물, 바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대 IT 전시회 MWC에서 새로운 AI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홍 사장은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이용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강조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되, 믿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확실한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아야만 이를 토대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창출해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운영할만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엔진 '제미나이'를 운영하는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과거 이동통신 시절부터 이어져온 국내 통신 3사 중 최약체라는 오명을 AI 시대를 기점으로 과연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1970~80년대 국민학생었던 분들 아카데미과학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 이 회사의 김순환 창업주가 별세했습니다.

1969년 자신의 집 마당에서 시작해 이제는 외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는데요.

반세기 넘게 묵묵히 걸어온 뚝심이 근간이겠죠.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많은 기업인들, 시간이 흘러 족적을 남긴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자양분 마련에 힘써 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이번주 CEO풍향계 여기서 마칩니다.

성승환 기자

김주영 기자

#CEO풍향계 #조주연 #김성태 #이석우 #홍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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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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