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폭 사고 당시 군은 훈련 진행 중 이상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소방보다 사고 파악이 늦었던 데다 실수를 잡아내기 어려운 '셀프 확인' 절차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오폭 원인으로는 조종사가 좌표 숫자 1개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 당시 실사격 훈련 중이었습니다.

훈련을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가 사고를 보고받은 시점은 10시 24분, 사고 발생보다 20분이나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현장 지휘부가 10시 4분 KF-16 전투기 2대가 예정대로 등장하지 않자 곧바로 폭탄을 찾았다고 했지만, 공군 본부에 정확히 언제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는 여전히 베일 속에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뭐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었지만 조종사가 착륙한 후 진술 등을 듣고 정확하게 확인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조사대책본부가 오는 10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공개 시점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종사들이 좌표를 입력한 후 스스로 3차례 확인해야 하는 절차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습니다.

오폭을 한 전투기 조종사는 위도 숫자 7개 중 1개를 잘못 입력했는데, 혼자 자체 검증 과정을 거치며 이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재발방지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양 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어쨌거나 (사고가) 일어났고, 그렇다면 만에하나 더 일어날 수 있지 않냐는 우려를 국민들이 하고 계시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 않나…"

공군은 좌표를 입력하면서 교차 검증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마련 등 절차 보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홍수호 장준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지원(jiwoner@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