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7조원 보조금 백지화?…삼성·SK, 미국 투자 차질 불가피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뉴스경제

7조원 보조금 백지화?…삼성·SK, 미국 투자 차질 불가피

2025-03-08 13:52:5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법' 폐지를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5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파운드리 공장 2곳으로, 첫 공장은 벌써 외관 공사도 마쳤고 2공장은 부지만 확보한 상태입니다.

투자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 정부는 47억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9천억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전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른 것으로 아직 지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5조원 가량를 투입하고 6,7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해 "끔찍하다"고 표현하며 보조금 지급을 취소할 계획을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선 보조금 지급이 계약에 따른 것이라 전면 무효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또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법 폐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기업과 개별 재협상을 통해 보조금 지급 조건을 까다롭게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혁중/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정부가 그냥 안주는 건 무리수가 있을 것 같고요.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서 미국 정부가 주기로 했던 보조금을 안주는 방식을 택하지 않을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그 조건들을 더 촘촘하게, 깐깐하게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환경에는 전반적으로 안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미국 투자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불확실성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트럼프 #반도체 #보조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