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논란에 휩싸였던 축구와 배드민턴협회가 선거 이후에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당선을 승인할지, 아니면 보류할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는데요.

배드민턴협회는 또다시 법정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정몽규 회장의 당선 인준을 대한체육회에 요청했습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이 '인준 보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유 회장은 문체부와 협회가 정 회장의 중징계를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는 만큼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검토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5일)> "대한체육회에서는 이 부분을, 심각성을 깨닫고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대법원 확정까지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

정 회장이 95%의 투표율과 85%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체육회가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뒤 인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문체부는 법원이 선거 전 징계 요구 효력을 멈추라며 협회 손을 들어주자 곧바로 항고했습니다.

다만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반면 협회는 이달 월드컵 3차 예선전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체부로부터 김택규 전 회장의 해임을 요구받았던 배드민턴협회는 선거 결과를 놓고 소송전에 돌입합니다.

연임에 실패한 김 전 회장이 김동문 신임 회장의 당선 무효 소송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낸 데 따른 겁니다.

<나형준/ 김택규 전 회장 변호인>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고 확정하는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충분한 선거운동 기한도 부여하지 않아서…"

징계 거부 이후 두 협회의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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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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