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후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민주당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선 상황입니다.

오늘부터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매일밤 긴급 의원총회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농성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단식에 돌입한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삭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4선 중진 의원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파면 결정을 강조했고,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도 탄핵 심판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파면 촉구에 가세했습니다.

비명계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현재 단식 중인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이틀째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내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에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심 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제안이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적절한 시점에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명태균 특검법 공포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앵커]

야권의 장외 여론전에 대해 여당은 어떻게 대응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30번째 줄탄핵과 정치 특검, 명분없는 단식은 대한민국을 내전으로 몰아넣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법원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는데요.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본인의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봐 판사 탄핵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선 야권에 맞서 '맞불 집회'를 열자는 주장도 제기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의원총회를 결과, 당 차원의 장외 투쟁이나 단식에는 나서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처럼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은 장외 투쟁에 나섰는데요.

윤상현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각하를 주장하며 오늘부터 헌재 정문 앞에서 24시간씩 연속 릴레이 시위를 벌입니다.

또 국민의힘이 연일 공수처를 비판하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오늘 공수처 폐지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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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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