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이 5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도 줄고, 실업은 늘면서 관련 고용 지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층과 관련한 고용 지표가 모두 악화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3만5천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은 오히려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고용률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고용률은 높아진 반면, 청년층의 고용률은 1.7%P 하락했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이와 동시에 '쉬었음' 청년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새 7만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경향 등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쉬는 청년들이 대다수라는 의미입니다.
청년들의 실업률도 0.5%P 상승해 2년 만에 7%대로 진입했습니다.
경기 불황 속 이 같은 청년들의 고용 현실은 국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 "생산가능인구 수가 계속 감소해서 우리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시간제 노동으로도 쏠리고 불안정 노동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갈만한 일자리가 별로 없다…"
한편,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10개월,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산업별 고용시장 온도 차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건설·도소매 취업자가 지속 감소하는 등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고용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 6단체와 일자리 협약을 맺고, 민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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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