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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도 절반이 사교육…'영어유치원' 월 1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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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영유아도 절반이 사교육…'영어유치원' 월 154만원

2025-03-13 15:28:12

[앵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하면서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6살 미만 영유아의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도 공개됐는데, 이른바 영어유치원에는 월평균 154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사교육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조1천억원, 7.7% 증가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1년 사이 학생수가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이 줄어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초중고 모두에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가 9.5% 증가한 7조8천억원으로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고 고등학교가 7.9%, 초등학교가 6.5% 증가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1.5%p 상승한 8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유아 사교육 규모가 시험조사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발표됐습니다.

교육부의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33만원2천원이었고 사교육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7.6%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원5천원이었습니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도 격차를 보였습니다.

800만원 이상 가구는 매달 32만원을 지출해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약 5만원의 6.7배에 달했습니다.

참여율도 각각 62.4%, 29.5%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6세 미만 영유아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만 조사됐는데요.

교육부는 시험조사 결과는 국가 미승인 통계로 단편적인 만큼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하며 올해 심층연구를 바탕으로 내년에 실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사교육시장이 점차 저연령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수치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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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