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국 '노키즈 존' 20% 제주에…'찬-반' 여전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뉴스지역

전국 '노키즈 존' 20% 제주에…'찬-반' 여전

2025-03-14 13:00:24

[앵커]

봄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으시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제주에 어린이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 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국 노키즈 존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숫자인데,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한 카페.

아동을 동반한 손님을 제한하는 ‘노키즈 존’이란 문구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최근에는 노키즈 존과 어린이 입장을 환영하는 '예스 키즈 존'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전국 500여 노키즈존 사업장 중 20.4%가 제주에 몰렸습니다.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입니다.

재작년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노키즈 존 확산 방지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큰 소리로 이야기 하거나 욕설하는 어른도 있잖아요. 어른에겐 그런 말을 못하고 약자인 어린이에게 프레임을 씌워 룰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학생> "가족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못 들어간다고 막아서면…특히 상처 받기 쉬운 어린이라면"

하지만 업주들은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게 업주> "여기 벽 한 번 보시겠어요? 메꾼 거거든요. 훼손하고 과자 진열된 것도 다 부수고, 화분도 꺾고 관리가 안되더라고요. 어른들이 방치하다시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업주들에게 노키즈 존 운영 이유를 물었더니 '조용한 분위기 유지'를 위해서가 가장 많았고, ‘아동 안전사고 우려’, ‘고객과 마찰 방지’ 등 순이었습니다.

일부 업장에선 놀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예스 키즈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곽순우/일도동 감자탕집 대표> "어린이들이 조용히 먹어서 답답해 만들었어요. 애들이 와서 재밌게 놀고 학부모들이 와서 여유롭게 술 한 잔 먹다 보니 매출도 많이 올랐죠."

'노키즈 존'에 대한 찬반 대립보다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정책적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노키즈존 #예스키즈존 #상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영(na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