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서 비상입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1년 10개월 만인데요,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우 농장 입구에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인근에서는 출입하는 차들에 대한 방역 작업이 이뤄집니다.
전남 영암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13일 오전입니다.
사육 중인 소 중 일부가 콧물 등 이상 증상을 보인 겁니다.
<농장 관계자> "사료량이 좀 줄어서 그래서 본 것 같아요. 많이 힘든데 또 이렇게까지 되니까 마음이 밥도 안 들어가고 그러네요."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습니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 / kikim@yna.co.kr>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인데요, 전남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과 가족들이 키우는 한우 19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습니다.
반경 3km 이내 소,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한 백신 접종 및 예찰에 착수했습니다.
<박현식 /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 "지금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서 3km 내에 빠른 시일 내에 이 백신을 맞추도록…"
전국 축산 농가에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인접 지역 위기 경보는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
전남 지역 15개 가축시장도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구제역 사태를 처음 겪는 인근 농가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경호 / 인근 축사주인> "걱정되죠. 근처에서 나와버렸으니까. (투자해서) 좋은 소가 됐다고 하면 이런 상태로 도태가 싹 들어가 버리는…"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5월 충북 소재 농장 1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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