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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하면 장학금"…전국 지자체 대학생 모시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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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하면 장학금"…전국 지자체 대학생 모시기 안간힘

2025-03-15 09:21:54

[앵커]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충북 등 전국 지자체들이 청년 모시기에 안간힘 입니다.

지역으로 전입하는 대학생에게 지역화폐 등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천재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옥천군의 충북도립대 식당 안에 일종의 '전입 홍보 사무실'이 차려졌습니다.

옥천군으로 주소를 옮기면 일명 '전입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전입 서류를 작성합니다.

<박가은/충북도립대 환경 소방 안전학과 1학년> "전입 신고를 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 혜택들이 정말 많이 주는 걸 보고 하면 좋겠다해서 이렇게 신청을 또 했고"

옥천군은 다른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 주소를 옥천으로 옮기면 최대 150만 원의 지역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충북도립대 기숙사생 120명 가운데 80명이 전입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고상근/옥천군 인구정책팀장> "인구가 계속 이제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조금이라도 타개책을 찾다 보니깐…."

전국 각 지자체에서 '대학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충북 제천시와 경북 경주시도 전입 대학생에게 지원금을 주고, 심지어 광역자치단체인 울산광역시도 대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지난해 480여명, 울산시는 1,100여명의 지역 대학생들에게 전입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최은희/울산광역시 대학협력과장> "모든 국가 정책의 기본이 되는 것이 사람이지 않습니까. 인구 분포인데. 그게 대학도 다를 바가 없거든요."

하지만 전입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주소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탁현우/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교수> "졸업 후에 어디로 취업하느냐에 따라서 인구 이동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 문제에서 하나 더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요.

손쉬운 현금성 지원보다는 청년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문화, 여가 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이 먼저라는 겁니다.

인구감소 등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사활을 건 지자체들의 청년 유입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최문섭 이용준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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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