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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와 캔버스 넘나드는 이야기…홍일화의 에코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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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와 캔버스 넘나드는 이야기…홍일화의 에코 판타지

2025-03-15 09:36:39

[앵커]

숲을 주제로 그림과 글쓰기를 오가며 자연과 인간 사이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화가이자 소설가인 홍일화 작가인데요.

판타지 소설 밖으로 나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손가락의 지문 같기도, 나무의 나이테 같기도 한 문양들이 울창한 숲을 빼곡히 채우며 생명과 시간의 흔적을 새깁니다.

숲속 정령의 손끝에서 퍼져나가는 씨앗들은 또 다른 생명을 싹틔우며 숲은 더욱 깊어집니다.

자연과 인간 사이 공존을 이야기하는 작가 홍일화는 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한 숲을 거닐며 영감을 얻습니다.

<홍일화 / 작가> "걷다 보면 몰래 숨죽여 있었던 동물들의 움직임, 그리고 조우가 생기게 돼요. 제가 다가가지 않고 멈춰서 쳐다만 보게 되면 그쪽도 노루가 쳐다보고 그런 조우, 공생이 형성…"

머릿속에 떠오르는 형상과 어떤 대화는 작가의 그림과 소설, 두 가지 언어로 표현됩니다.

두 언어는 각각 호기심과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홍일화 / 작가> "이 작가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하면서 보는 사람이 계속 또 다른 의문을 가지게 되죠. 그런데 글은 제가 쓴 글을 읽으면서 이 장면은 어떨까 하는 머릿속에 상상을…"

작품들은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의 옷을 입고 있지만, 던지는 질문은 묵직합니다.

<홍일화 / 작가> "사람들이 얘기할 때 틀리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잖아요. 자연에서는 틀림이 없어요. 모든 것이 다름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거죠."

자연을 통해 넓게는 공존을, 작게는 함께 어울림의 의미를 묻는 홍일화 작가의 전시 '가야의 숲'은 다음 달 11일까지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임예성

#가야의숲 #빛이숨을쉴때 #홍일화 #에코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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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