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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 부산물 처리 '1석4조'…"산불 예방에 퇴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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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 부산물 처리 '1석4조'…"산불 예방에 퇴비로"

2025-03-15 11:04:52



[ 앵커 ]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논밭 소각으로 불씨가 번져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농 부산물들을 태우지 않고 처리하는 지원사업으로 산불 감소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과로 유명한 경북 청송의 한 과수 농장 곳곳에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습니다.

사과가 골고루 햇빛을 잘 받고 균형 있게 잘 키우기 위해 농번기를 앞둔 과수 농가의 겨울철 가지다듬기는 필수인데 작업 후 나온 부산물 처리는 농민들의 고민거리입니다.

<황순황/과수 농민> "촌에 막 나이 많은 사람들만 있어 가지고 이거 처리하려면 진짜 힘들거든. 나도 저 밖에는 묶어 오지만 여기는 저 과수원 가쪽에 갖다 놓으니까 병도 많이 생기고…"

농장에 도착한 지원단이 쌓여 있는 나무 처리에 나섭니다.

기계로 빨려 들어간 나뭇가지들은 잘게 부서져 땅에 뿌려지고, 서서히 썩으면서 천연 비료가 됩니다.

부산물들을 소각하지 않으면서 무엇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농가 부산물 파쇄 지원 사업으로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건수는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논밭 두렁 태우기 등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건수는 52건, 이 중 3월(25건)에 집중됐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 건수(1,278건)에서도 3월이 526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103건과 129건이었던 발생 건수가 파쇄 지원 사업이 시작된 2024년 52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산림 관련 부서에서만 전담하던 산불 예방 업무를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지원 부서가 함께 하면서 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도규명/경북도 산림정책과장> "(영농 부산물을) 쉽게 처리하는 부분이 소각을 하다 보니까 산불 화재로 많이 커졌었는데 지금 이제 원인을 제거해 주니까 산불 확률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조영숙/경북농업기술원장> "고령농에도 일손을 덜어드릴 수 있고 또 파쇄된 영농 부산물을 퇴비로 활용해서 자원 순환 측면에서도 아주 유익합니다."

경북도는 올해 관계 부서 협업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봄철_산불 #경북도 #파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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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