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이 잇따르자 정부가 전국 농가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는데요.
전국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전남 영암과 무안 인근 10개 지역의 위기 경보도 2년 만에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도청에서 열린 구제역 긴급 방역 점검 회의.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영암 4건, 무안 1건 등 현재까지 모두 5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발생하는 구제역은 감염되면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르는 법정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입니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구제역을 조기 종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축산 농가 방문을 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축산 농가에서는 접종을 빨리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고, 임상 예찰을 좀 철저히 해서 조금이라도 징후가 이상할 때는 관계기관에 바로 신고를 해주셨으면…"
정부는 전남 영암과 무안 인근 10개 시군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고,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일제 접종을 앞당겨 이번 주 내로 마칠 계획입니다.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백신을 제대로 하면 발생 확률을 극히 낮은 수준으로 낮출 수 있고, 그동안 백신을 놓고 나서 항체 형성률을 검사하면 다 90%가 다 넘게 나왔기 때문에…"
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 농가에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다른 지역의 농장에서도 소독과 방역복 착용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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