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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자로 자료 한국 유출 시도 적발…민감국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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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자로 자료 한국 유출 시도 적발…민감국가 연관?

2025-03-18 06:22:25

[앵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근무하던 직원이 수출이 금지된 원자로 설계도를 들고 한국으로 가려다 적발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에너지부 감사관실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인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계약직 직원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됐다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은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되는 원자로 설계 소트프웨어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는 특허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적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고 기간인 2023년 10월1일부터 이듬해 3월31일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직원은 문제의 자료가 수출 통제 정보임을 알고 있었으며 외국 정부와도 소통해 왔다고 조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외국 정부가 어디라고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 에너지부가 최근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는 과정에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민감국가 지정은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문제가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달 미국을 방문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시간 목요일, 3주만에 다시 미국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관세 주무 부처인 상무부가 아니라 '민감국가' 지정 주체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협의를 위해서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한미 에너지 협력을 내세웠지만, 다음달 15일 민감국가 지정이 발효되기 전에 우리나라를 다시 배제해달라는 요청을 하는데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민감국가 #에너지부 #원자로_설계도 #안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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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