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중순에 때아닌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눈은 오늘(18일) 밤까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 더 내리다 그칠 텐데요.
내일(19일) 아침까지 영하권 추위는 계속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거센 눈발을 피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두툼한 눈을 얹은 차들이 느리게 이동합니다.
3월 중순인데,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도 흰 눈이 쌓였습니다.
전국 곳곳에선 때아닌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는 기상특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전국에 폭설이 찾아온 이유는, 북극에서 떨어져나온 영하 40도의 찬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북극 한기가 10도 안팎의 따뜻한 바다 위를 통과하면서, 강한 소용돌이를 동반한 저기압을 만들었습니다.
강한 저기압은 태풍과 맞먹는 강풍도 몰고 옵니다.
산지와 해안가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이 불겠습니다.
<김대훈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내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고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밤까지 강원 산지는 최대 20㎝, 경북 북동 산지 최대 15㎝,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내륙에 3~8㎝, 충북과 전북 동부에 5㎝ 안팎의 눈이 더 내리다 그치겠습니다.
다만, 눈비구름 뒤로 찬 공기가 밀려 오며 꽃샘추위는 계속됩니다.
내일도 전국 곳곳이 영하권을 보이다가, 오후부터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차차 오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목요일부터는 찬 공기가 물러나면서 예년 3월 중순의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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