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외국 감기약 먹었다 마약 중독…불법 의약품 반입 43배 늘어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뉴스사회

외국 감기약 먹었다 마약 중독…불법 의약품 반입 43배 늘어

2025-03-18 23:15:12

[앵커]

해외여행을 갔다가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을 탄 의약품을 사 오는 분들 많은데요.

하지만 마약 성분 등이 들어있어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는 의약품들도 적지 않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적발된 불법 의약품 반입 사례가 무려 43배나 늘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지인의 소개로 해외에서 산 감기약을 처음 복용했던 20대 여성 A씨.

약효가 좋다고 생각해 계속 복용했지만, 이 감기약에는 국내에서 금지된 '덱스트로메토르판'이라는 이름의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결국 이 약에 중독된 A씨는 해외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1,400정을 대량 구매했다가 세관에 적발됐고, '대체먀악' 복용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한웅희기자> "미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된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해당 감기약은 '해외여행 시 구매하면 좋은 품목'으로 온라인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해외직구도 가능하지만, 마약 성분이 있다는 안내는 없습니다.

감기약부터 수면제나 다이어트약까지, 의약품 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약류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불법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최근 5년 사이 13배, 의약품 중량 기준으로는 43배나 증가했습니다.

<채명석 / 인천공항세관 검사관> "그 나라에서는 허용된 약품이라도 한국에 반입될 때 약들이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반입이 금지된 품목들이 있거든요. 많은 약 중에서 금지된 품목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관세청은 불법 의약품 복용이 마약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문기 / 관세청 조사국장> "관세청이나 식약처 사이트를 통해서 혹시나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한 번 확인을 하시고 구입을 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마약 #감기약 #해외직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웅희(hlight@yna.co.kr)